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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천 6백개 식품업체 수출면허 취소

이기성

입력 : 2004.06.16 19:56|수정 : 2004.06.1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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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국이 가짜 식품과 가짜 의약품에 대해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국민들의 건강은 물론 나라의 이미지도 지키겠다며 문제가 있는 업체들을 수출 전선에서 대거 몰아냈습니다.

베이징 이기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의 보건 위생 관리들이 제품들을 꼼꼼히 조사합니다.

의심이 가는 제품에 대해서는 내용물을 꺼내 현장에서 약품 실험까지 실시합니다.

인체에 더 치명적일 수 있는 의약품은 전문 연구실로 수거해온 뒤 가짜 약품은 아닌지 몸에 해롭지는 않은지 분석합니다.

[쉬밍저/의약품연구소 연구원 : 가짜 의약품에 대한 신속한 검사 체계를 구축하고 전문 차량을 동원해 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전국 만천여개 식품 수출업체의 제품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에 가까운 47%가 안전과 위생에서 불합격됐습니다.

이 가운데 24%인 2천6백개 업체는 수출면허가 취소됐습니다.

[천샤오닝/베이징시 하이덴구 검역소장 : 안전하지 못한 가짜 식품 생산에 대한 조사와 감독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가짜 분유와 가짜 의약품 등으로 수백명이 숨지거나 입원치료를 받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런 가짜 식품들이 수출돼 국가 이미지 실추는 물론 경쟁력 약화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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