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불량만두, 소비자 신고 '쇄도'

우상욱

입력 : 2004.06.16 20:20|수정 : 2004.06.16 20:20

동영상

<8뉴스>

<앵커>

불량 만두 파동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고, 사먹는 사람과 만든 사람이 모두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냉동만두를 쪄먹었던 허모씨는 심한 복통으로 이튿날 결근까지 했습니다.

병명은 장염.

제조업체에 만두의 검사를 맡겼지만 별 문제 없다는 대답과 함께 치료비 7만원만 받았습니다.

하지만 불량 단무지로 만든 만두였고 허씨는 업체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허모 씨/불량만두 피해자 : 회사에 갖고 있던 믿음이 완전히 무너졌죠. 사기를 당하고 기만을 당했다는게 너무 분하고 화가 나서 사회정의 차원에서 소송을 냈죠]

허씨처럼 불량 만두로 인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호소하는 신고가 시민단체에 하루에도 수십건씩 쏟아지고 있습니다.

시민 단체들은 단체 소송에 나섰습니다.

[김희경/YMCA 시민중계실 간사 : 입증도 어렵고 배상의 산정도 어려운 이런 식품 안전사고에 대한 실질적인 소송 선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요. 집단 소송제 마련과 입증책임 전환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대구 지역 만두 업체 대표 47명이 정부를 상대로 2억6천만원의 배상소송을 내는 등 만두 업체들도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부가 식품관리에 대한 가시적 개선책을 내놓지 않는 한 쓰레기 재료로 만든 음식물을 먹은 소비자나 애꿎은 피해를 당한 생산자나 분노를 식히기 어려워 보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