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신행정수도로 옮기겠다고 한 주요 기관들 중 상당수는 이미 서울에 새로 짓고있거나 지을 계획을 세워놓았습니다.
그럼 돈이 이중으로 들텐데, 예산 낭비에 대한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김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12월 완공예정인 국회도서관 서고동 공사가 한창입니다.
모두 435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99년부터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국회가 신행정수도로 이전하면 용도가 불투명해지지만, 이미 공사가 40%나 진행돼 중단할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또, 2007년말 완공예정으로 445억원 규모의 국회청사 별관 신축계획도 진행되고 있고, 올해 설계 예산만 8억원이 배정됐습니다.
[박병석/열린우리당
의원 : 국회 건물 신축에 관해서는 작년말 강력히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
[이길성/국회사무처 관리국장 : 행정수도 이전계획이 확정되면 건물신축계획을 재검토할 수 있을것이다. ]
국회말고도 대법원, 헌법재판소, 국방부, 감사원등에서 모두 1700억원대의 건물 신·증축 공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계획이 수립돼 있습니다.
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각 기관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헌법재판소 담당자 :
신행정수도로 이전된다면 사업이 중단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금년도 예산 12억원은
있지만 집행을 유보해놓고 있다. ]
예산낭비를 막기위해서는 이전계획이 최종 확정되기 전이라도 우선 부지구입비나 설계비등으로 배정된 예산은 집행을 중단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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