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실업률등에 대한 불만 표출
<앵커>
25개 나라 유럽 의회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했습니다. 사상 최대, 최초의 다국적 선거였지만 저조한 투표율로 거대유럽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드러났습니다.
파리에서 홍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 실시된 유럽 의회 선거.
[패트 콕스/유럽 의회 의장 : 1억 5천 5백만 유럽 시민이 참가하는 이 선거는 최대 규모의 단일 선거로 민주주의 실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과는 집권당의 패배, 야당의 승리였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집권당의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영국 역시 이라크 파병에 대한 반발 여론으로 노동당의 지지도가 급락하면서 블레어 정부에 대한 지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또 벨기에, 포르투갈,
에스토니아, 덴마크 등도 집권당이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좌파의 약진이 돋보여, 중도 우파 연합체인 유럽국민당과 유럽민주주의 그룹에 이어 좌파 연합인 유럽 사민당이 제 2당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회원국이 25개 나라로 확대된 이후 처음 실시된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45% 수준.
유럽 의회 선거 사상 가장 낮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권자들의 무관심과 집권당의 패배가 거대 유럽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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