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년 전 여름. 남북 정상이 직접 손을 맞잡던 그날을 기억하십니까. 6.15 남북
공동선언 네돌을 맞아 북측도 기념행사에 참가할 대규모 대표단을 보내왔습니다.
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공동선언을 기념하는 우리민족대회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북측 대표단 133명이 오늘(14일) 직항로를 이용해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남측 인사들의 환영과 북측 대표단의 환한 웃음.
북측 대표단에는 지난 93년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이인모 노인의 외동딸인 이현옥씨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정호 북측 단장은 6.15 공동 선언의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김정호/북측
대표단장
: 남에 온 것은 6.15 공동선언을 기본정신을 받들고 통일을 하자는 의지가 더
굳세어지고, 그 열기가 또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6.15 선언 국제토론회에 참석하는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들은 도착
직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해 환담했습니다.
[이종혁/북한 아·태평화위부위원장
: 4년만에 다시 뵙는데 신색이 참 좋으십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아주 뜻깊은 발전을 지난 4년동안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시간 현재 서울 시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주재로 이들을 위한 만찬이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 부위원장은 북한의 대남 사업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내일 토론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하지
않을까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인천에 여장을 푼 북측 대표단은 내일 10시 인천문학 경기장에서 남측 대표 천 2백명과 함께 '우리민족대회'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축하행사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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