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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머신에 어린이 화상 조심

안영인

입력 : 2004.06.14 19:59|수정 : 2004.06.1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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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몸짱이다, 웰빙 신드롬이다 해서 가정에서 러닝 머신으로 운동하시는 분들 참 많습니다. 그러나 러닝 머신에 특히 어린이들이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잦다고 합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6살인 혜수입니다.

지난달 손을 크게 다쳐 피부를 이식하는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어른들이 잠시 방심하는 사이에 돌아가는 러닝머신 벨트사이에 손이 끼었기 때문입니다.

[환자보호자 : 너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뿐이고.. 흉터만 안지고 치료만 잘 됐으면 좋겠어요.]

혜수뿐이 아닙니다.

한 대학병원에서는 지난 1년여동안 열네명의 어린이가 러닝머신에 손이나 발을 다쳐 화상 치료를 받았습니다.

3,4년 전만해도 거의 없었던 사고입니다.

문제는 러닝머신에 의한 화상은 대부분 중화상이기 때문에 여러차례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러닝머신 화상 환자 열네명 가운데 86%인 열두명이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김동철/분당 차병원 성형외과 : 고속으로 회전하는 마찰력에 의해서 피부전층이 손상되는 화상을 입을 수가 있고 더욱이 어린이의 경우에는 낀 손발을 빨리 꺼내지 못하여 더 심한 화상을 입게 되겠습니다.]

러닝머신에 의한 어린이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 뿐만 아니라 러닝머신 발판 덮개를 설치하는 등 구조 개선도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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