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교신 성공을 누구보다 반기는 사람들은 서해 5도의 어민들입니다. 이들은
내친 김에 불법 조업을 일삼아온 중국 어선들을 남북 당국이 함께 몰아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박정무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서해 5도 어민들에게 남북간 시험 교신의 성공은 안정적인 조업 환경의 확보를 의미합니다.
조업을 둘러싼 남북간의 불필요한 충돌을 교신을 통해 미리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원배/백령도
어민
: 이북서 잡아가는 걱정도 없고, 여기서 이북 배 잡아올 일도 없고 얼마나 편하고
좋으냐고.]
[박재복/연평도 어민 : 그 회담이 잘 됐다고 했을 때, 우리는 아, 그래도 희망은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가졌어요.]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 정보를 남북이 서로 주고 받는다는 점도 어민들에게는 큰 기대거리입니다.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은 서해 5도 어민들에게 있어 최대 골칫거리였기 때문입니다.
[윤한일/인천해양경찰서
백령출장소장
: 정보를 하나라도 더 얻게된다면은 우리 해경에서는 중국어선 검거 또는 나포시
원활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이 직접적인 실익을 보기에는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종남/백령도
어촌계장
: 어장을 확장시켜서 중국어선이 잡아가는 고기를 최소화시켜서 우리가 건져올
수 있는 조건이 있었어야됐는데.]
[정광수/백령도 어민 : 정보 교환만 할것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중국배를 몰아내게 되면은 우리 어민들한테도 많은 도움이 될까 생각이 됩니다.]
올해 사상 유례 없는 흉작에 시달리고 있는 서해 5도 어민들은 이번 남북간 핫라인 구축을 크게 환영하며 실질적인 어획량 증가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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