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황때문에 애완견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애꿎은 견공들이 수난을 겪기 일쑤인데, 아무래도 이런 경우는 좀 지나친 것 같습니다.
강원민방 조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낯선 사람이 다가서자 줄에 묶인 개들이 짖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힘에 부친 듯 곧 고개를 떨굽니다.
뼈만 앙상한 모습에 군데 군데 털이 빠져 보기에도 안쓰럽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허기에 지쳐 이미 죽은 개들도 있습니다.
줄이 묶인 채 죽어 있는 애견 사체는 더운 날씨에 이미 반이상 썩어 있습니다.
애견들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지난 달 말.
주인 계모씨가 갑자기 집을 비우면서 시작됐습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애견센터 운영이 어렵자 장사를 하러 외지로 떠난 것입니다.
[마을주민
: 돈벌러 나가는 지 차에다 등 달고 하더라구요. (그 이후에 안보인 거예요?) 그렇죠.]
결국 애견들이 열흘이상 굶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행정기관도 애견들을 도울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홍병길
: 일단 줄에 묶여 있으니까 주인이 있다는 거죠. 그러니 저희가 어떻게 손댈 수 있는 방법이 없죠.]
경기불황속에 버려진 견공들도 배고픔과 뙤약볕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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