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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함정간 시험 무선교신 성공

최선호

입력 : 2004.06.14 17:25

53년 이후 처음, 호출부호 남측 '한라산' 북측 '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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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합의됐던 양측 해군 함정간의 무선 교신이 오늘(14일) 오전 서해 5도 근처 해상에서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서해상 긴장 완화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해군 함정들의 역사적인 시험 무선교신은 오늘 오전 9시부터 국제공용주파수를 이용해 서해상에서 이뤄졌습니다.

남측은 한라산, 북측은 백두산을 호출부호로, 남북 해군함정들은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 주변 5개 해역에서 각 해역마다 15분씩 무선통신을 이어갔습니다.

[북측 : 한라산2, 나는 백두산2이다. 귀국 감도(교신상태)는 다섯이다.]

[남측 : 여기는 한라산 2, 귀국감도는 넷이다. 채널 12번으로 전환하자.]

양측 함정의 무선 교신은 지난 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입니다.

오늘 시험교신의 성공으로 양측은 당장 내일부터 언제든지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짐으로써,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평가됩니다.

남북은 또 조난과 고장 등으로 무선통신이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9가지의 깃발과 불빛 신호도 점검했습니다.

여기에다 북측은 오늘 오전 9시 경의선 공사 구간의 유선전화망을 통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정보를 보내와, 군사적 긴장 완화와 함께 남북 어민들의 경제적 권익을 보호하는 공동의 노력이 시작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