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분야서도 우발충돌 방지 긴장완화 조치
<앵커>
내일(14일) 서해상에서 남북의 함정들이 같은 주파수를 통해서 첫 시험교신을
합니다.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한 한가지 조치이지만 어쩐지 더 큰 진전이 있을
것 같은 기대, 감출 수 없습니다.
유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월, 꽃게잡이 철이 시작되면 어김없이 긴장감이 감돌던 백령도 등 서해 5도.
남북 해군은 내일 이곳 해상에서 분단 이후 최초로 평화적 접촉을 갖고 국제공용주파수를 이용한 시험교신을 실시합니다.
남북은 오전 9시부터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 주변 5개 해역에서 각 구역당 15분씩, 2시간에 걸쳐 무선통신을 주고받습니다.
호출 부호는 남측은 한라산, 북측은 백두산입니다.
[문성묵
대령/장성급 회담 실무 대표 : 남측이 북한을 부를 때 백두산, 백두산 여기는 한라산 감명도는, 북측은 한라산, 한라산 여기는 백두산.]
시험교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당장 모레부터 공용주파수를 항상 개방해 남북 해군이 언제든지 교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무선통신 외에 9가지의 깃발 신호와 불빛 신호도 조율하게 됩니다.
또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 정보를 유선전화와 팩시밀리를 통해 주고 받는 등 단속을 둘러싼 우발적 충돌을 막는 장치도 마련됩니다.
이와함께 6. 15 선언 4주년인 모레 0시를 기해 휴전선 일대에서 대남, 대북 선전 활동이 중지되고 8월 15일까지는 확성기
등 선전 시설도 모두 철거돼 남북이 평화적 공존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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