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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표시 안된 중국산 수입품에 국내기업 타격

남승모

입력 : 2004.06.12 19:36|수정 : 2004.06.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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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고 반입되는 중국산 수입품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멍들고 있습니다. 싼값에 수입된 뒤에 국산으로 둔갑해서 국내 시장을 잠식하기 때문입니다.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입화물을 검사하는 인천세관 보세창고입니다.

30만개가 넘는 낚싯바늘에 원산지 표시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중국산인데도 이를 표시하지 않고 통관하려다 적발된 것입니다.

[안덕형/인천세관 : 창고로 반입시켜 샘플 검사로 적발합니다.]

세관이 올들어 지난달까지 적발한 원산지 표시 위반은 천백여건으로 지난해보다 25% 늘었습니다.

값싼 경공업제품에서 최근에는 고가의 전자제품까지 마구잡이로 반입되고 있지만 검사대상은 전체의 5%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런 값싼 중국산 제품들이 국산품인 것처럼 시중에 유통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중소기업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반제품 수입은 더욱 큰 문제입니다. 값싼 중국산 제품을 반제품 형식으로 수입한 뒤 국내에서 마무리 손질만 하면 버젓이 국산으로 팔 수 있습니다.

인건비가 비싼 국내 중소기업들은 가격 경쟁을 할 수 없습니다.

[한상원/중소기업 사장 : 반제품을 수입해서 포장만해서 국산으로 팔기 때문에 경쟁이 안됩니다.]

원산지 표시도 없이 반입돼 국산으로 둔갑해 팔리는 엉터리 국산품들 때문에 국내 중소기업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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