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동네 할머니들이 양파걷이하러 가다가 차가 구르는 바람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12명 정원인 승합차에 15명이나 타고 있어 피해가 컸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승합차 앞부분이 움푹 들어갔습니다.
차체는 뒤틀려버렸고 유리창은 모두 깨졌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8일) 아침 7시쯤.
왼쪽으로 굽은 내리막길을 달리던 승합차가 도로 경계석을 넘어 언덕아래 과수원으로 돌진했습니다.
배나무 2그루와 전봇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사고차량은 4미터 아래 물웅덩이로 추락했습니다.
함안군에서 창녕군까지 양파수확을 위해 가던 길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67살 김장순 할머니 등 3명이 숨지고 같은 마을 주민 1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승합차 정원보다 3명 많은 15명이 타고 있어 피해가 컸습니다.
[김영순/부상자
: 양파철에는 보통 13명에서 15명씩 타고 다닌다. 오늘도 운전자까지 해서 15명 타고 있었다.
]
[박장희/창녕경찰서 사고조사반 경사 : 운전자가 시간에 쫓기다 보니까 급하게 차를 몰다가..속도를 좀 많이 낸 것으로 보고 있다. ]
농촌에서 하루 품삯 4만원씩 모처럼 돈을 만지는 양파 수확철, 운전사의 사소한 부주의가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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