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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요금 슬쩍 인상, '궁색한 변명'

손승욱

입력 : 2004.06.08 07:47

대한한공·아시아나 항공 성수기 요금 1일부터 적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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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항공권 사보셨습니까? 예년이면 지금이 비수기라 저렴한 항공권을 기대하셨을텐데요, 비싸진 항공권에 놀라셨을 겁니다.

정부에서는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는데 왜 비싸졌는지, 손승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31살 직장인 이은희씨. 6월 말 뉴욕행 비행기표를 사려다가 가격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4, 5월 알아보던 가격보다 갑자기 30만원쯤 올랐기 때문입니다.

[모 항공사 예약센터 : 6월1일부터 요금이 조금 올랐습니다. 6월25일까지 비수기로 나눠져 있기는 한데 지금은 비수기나 성수기나 다 동일하거든요.]

갑자기 가격이 오른 이유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일부 노선에 한해 매년 6월25일부터 시작되는 성수기 요금을 지난 1일부터 적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용객들은 별다른 고지도 없는 재빠른 가격 인상이 못마땅합니다.

[이은희/회사원 : 그런거 한번도 공지없이 당당히 올린다는 것은 서비스에 대한 기본 마인드가 없는거죠.]

아무말 없던 항공사들은 뒤늦게 고유가와 수요 급증 때문이라며 인상 배경을 설명합니다.

[항공사 관계자 : 유가 부담이 워낙 크다 보니 각종 비상 대책을 세우고, 원가절감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런 고육지책 중 하나라고 봐야겠습니다.]

고유가가 계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항공사들이 일부 노선에 대해 사실상 편법으로 요금 인상에 나섬에 따라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