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택시 운전사가 승객에게 구타당해 숨졌습니다. 경찰이 초기 대응만 잘했더라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도 있었을 거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6일) 밤 11시쯤 서울 신당동의 한 도로. 택시운전사 48살 정모씨와 승객 48살 유모씨 사이에 요금문제로 시비가 붙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승객 유씨는 정씨를 끌어내려 마구 때렸고 이를 본 근처 건물 경비원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건물
경비원 : 싸우니까 112에 신고했죠. 어떡해요.]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승객 유 씨만 현장에 있고 택시기사 정 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가벼운 실랑이로만 보고 유씨만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한 뒤 풀어줬습니다.
4시간이 지난 새벽 3시쯤 현장체증을 위해 현장에 다시 간 경찰은 그때서야 현장에서 불과 5미터 떨어진 한 주차장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택시기사 정 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단순 소란으로 신고돼 폭행 사실 자체를 몰랐다고 둘러댑니다.
[경찰
: 그 때는 몰랐지. 우리가 현장출동하면 그 사건, 소란이라는 사건만 가지고 보니까.]
경찰은 뒤늦게 승객 정씨를 다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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