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전역이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을 잃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민주당 케리의원도
대선 유세까지 접으며, 공화당이 배출한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도 미 전역은 애도의 물결이 넘쳤습니다.
남녀노소, 인종, 정파를 가리지 않고 그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희망이
없는 시대에 희망을 준 분이며 저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추모기간동안 유세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냉전종식을 위해 함께 애썼던 미하일 고르바쵸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과거 미·소정상회담의 기억을 떠올리며 고인의
장례식에 참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르바쵸프/구소련 공산당 서기장 : 평화의 수호자로 역사에 남는 그의 꿈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시사주간지 타임과 뉴스위크는 카우보이 모자를 쓴 고인의 사진을 똑같이 특집호의 표지인물로 실었습니다.
미국을 세계 유일의 초강국으로 올려 놓은 패기와 자신감, 그를 떠나 보내는 미국인들의 슬픔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1981년 대통령 취임연설)
: 저는 언제나 모든 국민이 신의 축복을 받으며 평화롭게
사는 국가를 꿈꿔왔습니다.]
미 정부는 영결식이 열리는 11일을 휴무일로 정해졌습니다.
미국의 우상 레이건,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시신은 캘리포니아 시미밸리의 레이건 도서관 언덕에 묻혀 일반 시민들의 조문을 받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