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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 성장동력 부재가 위기다"

고철종

입력 : 2004.06.07 19:35|수정 : 2004.06.0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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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통령의 이런 경제 인식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진짜 위기는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중장기적으로 훼손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보도에 고철종 기자입니다.

<기자>

위기론을 떠나 우리 경제가 어렵다는 인식은 모두가 똑같습니다.

[송태국/중소기업 운영 : 제가 2000년부터 시작해서 계속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박지윤/회사원 : 고용이 심각하게 불안해지니까 지갑을 열수가 없는거고 경기가 쉽게 회복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진짜 위기는 이런 걱정이 앞으로 더욱 심화되고 고착화되는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이필상/고려대 경제대교수 : 임박한 위기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우리경제는 성장 동력이 서서히 꺼져가는 근본적인 위기에 처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우선 450조에 이르는 가계부채는 내수의 발목을 단단히 잡고 있어 백약이 무효인 상태입니다.

우리 경제를 홀로 이끌고 있는 수출도 올 하반기 세계경기 하강전망과 함께 안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외발 성장은 고용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조하현/연세대 교수 : 지금 수출산업, 특히 IT와 반도체 산업에서 경제가 수출하고 있는데 그 산업의 특성상 고용이 늘지 않고 있습니다.]

설비투자는 4분기 연속 하락세에다 그나마 규모도 지난 95년 수준에 머물러 있어 경기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다가오는 것만이 위기는 아닙니다.

소모적인 위기 논쟁보다는 경제 주체 모두가 위기의 가능성에 대비하는 자세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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