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캠퍼스에서 생일 파티를 하던 대학생이 학교 연못 안에서 얼굴을 씻다가 갑자기 쓰러져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연못 안에 전기가 흘러 감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4일)밤 11시 45분쯤 26살 오모씨가 자신이 다니는 대학 안의 연못에서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숨진 오씨는 사고 당시 자신의 생일을 맞아 이곳에서 같은 과 선후배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얼굴에 묻은 밀가루와 달걀을 씻으러 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오씨가 연못 안에 설치된 조명 장치에서 새어 나온 전기에 감전돼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쓰러진 오씨를 구하러 연못에 뛰어들었던 대학생도 오씨와 같은 변을 당할 뻔 하기도 했습니다.
[숨진 오씨 친구
: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머리 속까지 다 (전류가)느껴져 물속에 넘어졌는데 얕은 데도 전류가 많이 흘렀다.
]
학교측은 지난 2월 연못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였다며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대불대 시설관리과장 :
그 때 당시는 이상이 없었는데 쓰다 보니까 누전 상태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
경찰은 안전관리상의 과실이 드러날 경우, 학교 책임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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