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서로에 항구와 항로 개방, 경의선과 동해선도 연내 개통
<앵커>
평양에서 열린 제 9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제법 큰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승객과 화물을 실은 우리 국적 선박이 이르면 올해 안에 북한 항구를 자유롭게 드나들게 됐습니다. 이른바 '민족 내부 항로'입니다.
남북경협 소식 먼저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부터 평양에서 회담을 벌여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는 오늘(5일) 새벽 양측의 항구를 사실상 완전 개방하는 남북
해운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우선 우리 국적의 배가 남포와 해주,나진.청진, 흥남, 원산, 고성 등 북측의 7개 항구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남측도 인천과 군산 등 7개
항구를 북측에 개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항로가 개설되지 않은 항만에도 사전허가만 받으면 기항할 수 있고, 선원과 여객은 상륙도 할 수 있습니다.
[김광림/남측
위원장 : 쌍방 선박들의 영해통과 시기와 항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남북 해운실무 접촉에서 토의하기로 한다.
]
북한선박이 동해와 서해를 오갈때 영해가 아닌 군사작전구역 안쪽의 항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되면 북한 남포에서 청진까지 항해시간을 10시간 가량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지희진/해양수산부
과장 : '민족내부항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남북이 별개의 나라가 아니라 한 나라고 그 항구는 한 나라의 내항이다.
]
남북 양측은 또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올 10월 안에 동시개통하고, 철도는 10월 시험운행을 거쳐 내년말까지 개통하기로 했습니다.
남측은 북측의 요청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쌀 40만톤을 차관방식으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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