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이 낳은 바이올린 천재, 우예주양이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습니다. 거장에게도
어렵다는 파가니니의 무반주 바이올린 기상곡을 완벽하게 소화해내서 세계 음악계의뜨거운
갈채를 받았습니다.
뉴욕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올리니스트들이 가장 연주하기 어렵다는 파가니니의 무반주 바이올린 기상곡 24곡.
한곡 한곡이 끝날 때마다 탄성과 박수소리가 이어집니다.
반주도, 지휘자도 없이 넓은 무대 위에 홀로 서서 신들린 듯 선율을 뽑아냅니다.
우예주양이 선 무대는 카네기홀에서 가장 큰 2,800석 규모의 아이작 스턴홀.
하지만 빈 자리는 없었습니다.
15살 앳된 소녀가 만들어내는 현란한 선율에 관객들은 한결같이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안드레아 커맨스키 : 저도 음악가지만 저 곡을 연주하려면 50년은 연습해야 할
것입니다.]
스승인 알버트 마르코프 교수는 그녀의 천재성 못지 않게 끊임없는 노력을 칭찬했습니다.
[알버트 마르코프/맨하튼
음대 교수 : 음악사적으로 파가니니의 이 곡을 완주한 사람은 5~6명이고, 15세 나이로는
우 양이 처음입니다.]
우 양은 세계 수준의 연주의 포부를 밝혔습니다.
[우예주양(15) : 미국만이 아니라 유럽쪽, 한국만이 아닌 일본이나
중국, 이런 곳들을 돌아다니면서 좋은 연주로 인정받고 싶어요.]
우 양의 성공적인 뉴욕 공연으로 한국은 또 한 명의 세계적인 연주자를 갖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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