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인천 국제 공항에 들어선 손님을 맨 처음 맞이하는 것은 무허가 주차대행 업체들의 볼썽 사나운 손님끌기 경쟁입니다. 그 피해가 극심하다고 여러번 지적했지만, 단속 근거가 없다며 경찰도 손을 놔버렸습니다.
장세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신혼 여행길에 인천 공항에서 주차 대행 서비스를 이용한 28살 최은령씨.
주차 대행료 만원을 공짜로 해준다기에 무허가 업체에 차를 맡긴 최씨는 귀국 열흘만에 4만원짜리 주차위반 딱지를 받았습니다.
[최은령/인천공항 이용객 :
30일날은 우리나라에 있지도 않았는데 알지도 못하는 공원에서 불법주차를 했다며 딱지가 날아와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주차시설도 갖추지 않은 영세 업체가 최씨 차를 멋대로 방치하는 바람에 단속을 당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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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일) 오전 인천공항 3층 출국장 앞.
도로까지 나온 호객꾼이 주차 손님을 끄느라 열을 올립니다.
대형 현수막에 적힌 호객 주의라는 말 따위에는 아랑곳 않습니다.
[대행업자
: 우리는 대행료 무료이고, 하루 24시간에 8천원씩이요.]
이때 호객꾼들 사이로 나타나는 경찰, 주차 금지라는 푯말 아래서 호객행위가 계속되지만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반대편에서 또 다른 단속반이 나타나지만,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호객꾼들은 손님끌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경찰
: (단속 안하세요?) 소리 안 지르고 팻말만 들고 하면 단속할 수가 없어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단속의 손길이 멈추면서 인천공항의 혼잡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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