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던 여야의 거듭된 다짐이 역시나 공염불이 돼가고 있습니다. 상호 비난의
구태가 되살아난 가운데 자리 다툼도 어김없이 재현돼서 원 구성 협상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17대 국회 이렇게 바꿉시다" 오늘(4일)은 상생정치의 현 주소를 김석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상생의 정치를 약속하며 여야 대표가 손을 맞잡은 날.
약속을 꼭 지키자며 6개 특위도 구성했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전의장 : 희망의 정치, 이런 것을 (국민들이) 보고싶어하는거 같습니다. 국민들이
간절히 원하는게 '희망'이죠.]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여기서 합의된거라든가, 이것은 반드시 실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한달이 지나도록 특위 구성을 위한 실무협상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총리 지명 문제를 비롯한 정치적인 현안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도 여전합니다.
먼저 김혁규 총리 지명설.
[김현미/열린우리당
대변인
: 한나라당이 발목잡기 정치를 또 시작했습니다. 국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정정당당하게
검증하는 것이 정상적인 상생의 정치입니다.]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청와대 만찬에 대해서는 원색적인 논평까지 나왔습니다.
[전여옥/한나라당 대변인 : 이렇게 살림이 어려운데 샥스핀 요리를 일곱 가지 코스로 해서 먹고,마시고, 노래 부르고. 청와대가 노래방이 됐느냐..]
여야는 내일 17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어서 6선의 김원기 의원을 국회 의장으로 선출하는데는 합의했지만 부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는 여전히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심상영/YMCA 시민사업팀장 : 정치적 이해관계 보다는 국민의 기대와 이해를 중시하고 이성적인 주장과 토론을 통한 합리적 문제해결에 정치적 역량을 발휘해야 합니다.]
국민들은 원구성도 못한채 개원 국회를 여는 구태가 청산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진정한 상생의 정신을 여야 모두 새겨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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