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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임시 대통령 '알 야와르' 선출

김민표

입력 : 2004.06.01 19:21|수정 : 2004.06.0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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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라크의 임시 대통령이 오늘(1일) 선출됐습니다. 친미 인사를 내세우려다 껄끄러운 인물이 뽑히자, 미국이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주권 이양도 순탄하긴 틀렸습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 임시 정부의 대통령으로 선출된 알 야와르 과도통치위원회 의장입니다.

알 야와르는 이달말 주권 이양 이후 내년 1월 총선 때까지 이라크를 통치하게 됩니다.

수니파인 알 야와르는 이라크 최대 부족의 지도자로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등 미군정에 대해 비교적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인물입니다.

미국으로선 껄끄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당초 미국은 과도통치위원회에 압력을 넣어 친미 인사인 파차치 위원을 대통령으로 선출했습니다.

그러나예상과는 달리 파차치가 고사하는 바람에 새로운 대통령 인선작업을 거치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알 야와르/이라크 임시정부 대통령 : 모든 이라크인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서게돼 무한한 영광입니다.]

게릴라식으로 계속 터지는 크고 작은 테러도 주권이양을 앞두고 더욱 극렬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출 발표가 나온 직후 바그다드 연합군 사령부가 폭탄 테러를 당했습니다.

남부 쿠파에서는 휴전 약속을 깨고 저항세력과 미군이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권 이양은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지만 저항 세력의 공세는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여 6월 한달이 이라크에겐 가장 잔인한 달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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