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친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지금 불안합니다. 어제(30일) 인질극 같은 테러가 또 언제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사우디만 바라보고 있는 세계 석유시장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인질 34명이 악몽의 25시간을 보낸 오아시스 호텔방.
이슬람이냐 아니냐, 인질들의 생사는 이것으로 결정이 났고 결국 9명이 인질범들에게 잔인하게 살해됐습니다.
사우디 내무부 소속 특수부대요원들의 진압작전은 한참 뒤에
시작됐습니다.
[생존자 : 정말 두려웠습니다. 수류탄이 굴러다니는 소리와 큰 폭발음이 들렸고 건물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알 카에다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추가 테러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알
카에다 조직책
: 신이 우리에게 커다란 승리와 함께 좋은 기회를 주셨습니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사우디의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깜짝 놀랄만한 새로운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경고가 정보 기관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친미 정권인 사우디를 공격해 미국에 위협을 가하고, 석유 의존도가 높은 서방 국가에 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는, 테러범들에겐 그야말로 이중 포석이라는 분석입니다.
사우디는 이번 인질사태에도 불구하고 석유생산시설은 매우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석유 전문가들은 잇단 테러가 사우디의 정치적 불안을 야기하고 석유산업의 부진을 초래함으로써 유가 불안을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우려
때문에 국내 주식 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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