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장한 지 한 달도 안된 서울 시청앞 서울 잔디 광장이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어렵게 만든 좋은 휴식처인데 시민들 스스로가 이렇게 버려놓는다면 할 말도 없습니다.
기동취재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9일)밤 서울시청앞 서울광장. 광장 옆으로 차량 한 대가 주차를 시도합니다.
일반 도로로 엄연히 주차가 금지된 곳입니다.
[(서울광장이)
어떻게 생겼나 TV에도
비추고해서 보려고 왔어요. (여기 주차하면 안 되잖아요?) 그렇죠.]
밤늦게까지 불법 주차의 행렬은 계속 이어집니다.
[(여기 도로고, 주차장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냥 차들이 있기래 잠깐 섰어요. 앞으로 안할께요.]
서울 광장 옆 도로입니다.
보시다시피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줄지어
늘어선 채 차선 한쪽을 완전히 차지했습니다.
취재진이 다가가자 불법 주차했던 차량들이 급히 달아나느라 바쁩니다.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많은 휴일 낮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빼곡히 늘어선 불법주차 차량들, 견인지역 표시는 있으나 마나입니다.
이런 얌체족들 때문에 달리던 차량들은 차선을 갑작스럽게 바꿔야합니다. 돌발 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주변 교통흐름은 더욱 답답해졌습니다.
[김봉기/택시
운전사 : 원래 막히는 길인데 시민들이
공원을 이용하기 위해서 이렇게 차가 있으면 더 막히죠. 상당히 짜증이 납니다.]
휴일 나들이차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정우찬/서울
신대방동 : 비양심적이죠. 누구는 뭐 차가 없습니까, 자신만 편하자고 이렇게 주차하는 건 정말 이기주의죠.
애들 교육상으로도 보기 안 좋죠.]
바로 코 앞에서 불법주차가 벌어지고 있는데도 서울시는 그런 일이 없다고 잡아뗍니다.
[서울시
단속총괄담당 공무원 : 그런 차들 없습니다. 감히 어떻게 거기다가 불법주차를 생각합니까?]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얌체 운전자들과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서울시. 서울의 푸른 심장을 꿈꾸던 서울광장이 시작부터 불법주차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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