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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옹벽 붕괴로 주민 대피 소송

(부산방송) 박영하

입력 : 2004.05.3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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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흙을 막는 대형 옹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사고의 징후가 뚜렷했는데도 공사업체는 막무가내였습니다.

부산방송 박영하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중동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입니다.

절개지를 둘러싼 대형 흙막이 벽이 이처럼 형체도 없이 허물어졌습니다.

무너진 옹벽은 높이 15미터에 길이 50여 미터.

옹벽이 무너지면서 30여톤 가량의 철제빔과 방음벽이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천여톤 가량의 토사도 공사장으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어제 저녁 8시 20분쯤.

이미 오전과 오후에 걸쳐 인근의 집 두채가 무너진 상태였지만 공사는 멈추질 않았습니다.

[윤남철/인근주민 : 1차 때 꽝소리가 나더라고요. 그 다음에 8시에서 9시 사이에 2차 붕괴가 있었어요.]

주민들이 누차 붕괴 우려를 지적했지만 번번히 묵살당했습니다.

[박창수/인근 주민 : 우리가 가니까 법대로 해라, 방송에다 연락하든지 하라는 겁니다. 온 지반이 다 흔들렸거든, 그래서 얘기하면 법정 수치가 있다고 하고...]

시공업체인 금호건설 관계자는 강제로 취재진의 접근조차 막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 무단침입이란 얘기죠. (사고가 났는데도요?) 사고가 났던 어쨌든 개인 소유지 아닙니까.]

이 사고로 공사장 인근 삼성연수원 투숙객 50여명과 인근 주민들이 추가 붕괴를 우려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