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 충남 장지 지구, 헐값 수용 우려로 거래 안돼
<앵커>
신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싸고 투기바람이 불었던 충북 오송과 충남 장지지구에서 최근 토지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왜 그런지,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교통이 좋아 신행정 수도의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는 충북 청원군 오송지구입니다.
한집 건너 부동산 중개업소가 들어설만큼 투기 붐을 탔었지만 최근들어 외지인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주민
: 많았어요. 서울차도 많았고, 요즘은 안되는 모양이더라고요. (중개업소가) 펑펑 놀아요.]
[부동산 중개업자 : 안 온다니까요, 사람 안 와요. 와도 땅을 살 수가 없어요, 지금은 매매가 일절 안돼요.]
또 다른 후보지인 충남 공주시 장기지구. 최근 1년새 땅값이 두세 배 뛸 만큼 투기 붐이 불었지만 지금은 부동산 중개업소 절반이 문을 닫을만큼 싸늘히 식어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저기 1곳, 2곳..7곳, 저 부동산 모두 최근 문을 닫았어요.]
정작 신행정수도 예정지로 유력히 거론되자, 헐값 수용에 따른 손실을 우려해 땅을 사겠다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송 지구의 경우 실거래가는 한 평에 최소 30만원이 넘지만 공시지가는 10만원대이고, 장기 지구도 시세의 절반값에 보상을 받게 됩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수용된다고 하면, 지금 30-2백만원에서 그 가격에 보상받는다면, 엄청난 손해잖아요?]
반면에, 신행정수도 후보지와 가까운 아산시와 연기군 등은 규제는 덜 받고 개발 이득은 챙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연기군 부동산 중개업자
: 이 지역은 주택 토기지역 묶이지도 않았고, 전매도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죠.]
이에 따라, 오는 8월 신행정수도 예정지가 결정되면 그동안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을 중심으로 적지않은 투기 후유증이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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