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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만찬직전 참배 안해도 좋다'"<임동원 전 국정원장>

허윤석

입력 : 2004.05.28 16:14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28일 통일교육협의회 주최 특강에 참석해, 남북 정상회담 이틀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기념 궁전을 참배하지 않아도 좋다고 통보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임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장으로 이동하면서 이렇게 얘기했으며, 만찬장에서는 귀엣말로 '당신이 이겼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임 전장관은 평양에 도착한 뒤 참배를 하면 남북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는 이유를 적은 건의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장관은 또 남북 정상회담 이전 특사로 두 차례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정상회담에 앞서 충분하게 협의하며, 합의서 초안을 작성하는 한편, 금수산 기념궁전을 참배하지 않도록 하라는 임무를 자신에게 부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함께 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은 병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를 연계하는 전략은 남북관계 파탄과 대미 발언권 상실로 이어져 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북송금은 국가이익을 위해서 공작적 차원에서 조치를 취했던 것이라면서, 공작이란 외교적·군사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 비합법적 방법을 써서 국가이익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