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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논쟁 벌인 뒤 20대 ´투신 자살´

장세만

입력 : 2004.05.27 20:05|수정 : 2004.05.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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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인터넷 게시판에서 다른 회원들과 논쟁을 벌이던 20대 남자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악의적인 댓글로 인신공격을 퍼붓는, 이른바 '악플족'에 의한 사고가 아닌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6일)밤 9시 쯤 서울 성내동의 한 아파트 7층에서 28살 김모씨가 창문을 통해 뛰어내렸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오늘 오전 숨졌습니다.

김씨는 최근 한 유명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에서 다른 회원들과 심한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는 어젯밤 이 게시판에 "나를 몰아붙이지 말고 도와달라"는 내용을 글을 남겼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컴퓨터 부품을 주문하려다 다툼이 생겨 게시판에서 심한 논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숨진 김씨 친구 :한 마디씩 툭 던지고 빠지는 거예요. 너는 이러이렇다 하면서 이런식으로 리플(답글) 공격을 하고...]

경찰은 특히 이 과정에서 이른바 '악플족'들의 고의적인 인신공격이 김씨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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