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짜에 이른바 '짝퉁'이 판을 치는 세상이라지만, 이건 좀 심한 것 같습니다. 위조한 유명
상표가 붙은 교복이 버젓이 정품 대리점에서 팔렸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구별해내기가
쉽지않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교복 바지와 윗옷, 아직 부착되지 않은 상표들까지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모두 가짜입니다.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며 비싸게 팔리는 유명 교복상표를 위조한 것들입니다.
정품 교복과 위조상표가 붙은 교복은 겉으로 보기엔 별로 차이가 나지 않지만, 안을 뒤집어보면 가짜는 안감 마무리가 이렇게 조잡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천을 맞대고 꿰맨 솔기 부분이나, 원단에도 차이가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일부 대리점에선 이런 가짜상표의 교복이 정품과 섞여 버젓이 같은 가격으로 팔렸습니다.
[교복대리점 주인
: 섞여 있는 거죠. 진짜 중에 한두개 있는 정도다. 우리가 예전처럼 미리 안감 조사나 바지 입어보고 그런 건 없으니까.
]
낮은 품질도 품질이지만, 수선이나 교환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가짜 교복은 경기도 광명과 수원 일대 20여 개 중,
고등학교 주변에서 1억 6천여 만원 어치나 팔려나갔습니다.
[피해학생 :
사람들이 다 사니까 믿고 샀는데요. 거기에 가짜가 섞여있을 줄은 몰랐어요.]
경찰은 위조상표의 교복을 만든 41살 최 모씨와 이 교복을 판매한 45살 이 모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6명은 불구속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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