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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3세 여아 '과체중'으로 사망

김민표

입력 : 2004.05.27 19:41|수정 : 2004.05.27 19:41

영국 하원, 패스트푸드와 과자 광고 금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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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세계 인구 6명중 한명꼴로 과체중인 요즘 인류는 비만과의 힘겨운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세살배기 여자 어린이가 체중과다로 숨지면서 비만이 정치 쟁점으로까지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힘겨워 보이는 영국 런던 거리의 비만족들.

유럽에서도 비만인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의 경우는 지난 20년간 성인 비만 인구가 4배나 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비만때문에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만 우리돈으로 무려 매년 15조원에 이릅니다.

문제는 이같은 비만과 과체중 현상이 어린이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콜린스/영양학자 :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즐겨먹는 피자에 빵이나 치즈 같은 고열량 재료가 들어가는 지 인식하지 못합니다.]

패스트푸드와 단 음식들의 소비로 영국에서만 어린이들의 비만은 지난 20년 사이 3배나 급증했습니다.

얼마전에는 3살난 여자아기가 과체중으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영국 의회가 아동 비만 문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즉각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의회는 일부 비만어린이들의 경우,

'자기 살에 목이 막힐 정도'라며 지금도 비만 어린이 4명이 산소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다며

심각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의회는 비만대책으로 업체들의 패스트푸드 광고 취소와 유명인을 내세운 과자나 초콜릿 선전을 금지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김상만/삼성제일병원 가정의학과장 : 소아비만이 중요한 것은 비만에 의한 합병증이성인들보다 더 높다는 점 때문이다. ]

전세계 인구 가운데 6명 중 한명꼴인 10억명이 과체중인 현실.

비만문제는 이제 남녀노소, 국적을 가리지 않은 심각한 사회 병리 현상으로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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