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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장성급 회담, 절반의 성공?

김우식

입력 : 2004.05.26 19:18|수정 : 2004.05.2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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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직 구체적인 성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2차 회담을 불과 1주일 뒤에 다시 열기로 합의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북측의 태도가 이렇게 바뀐 이유와 앞으로의 회담 전망을 김우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측이 준비한 장성급 회담 장소는 금강산 초대소, 지난 98년 김정일 위원장과 고 정주영 현대회장이 만나 남북교류의 물꼬를 튼 곳입니다.

김 위원장이 애용하는 시설을 회담장소로 잡은 데서 이번 회담에 대한 북측의 기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안익산/북측 수석대표 : 1998년도에 우리 위대한 장군님께서 정주영 선생을 접견해주신 곳이 이건물입니다.]

반세기만에 처음 만나, 1주일 뒤에 다시 만나기로 한 것이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성과.

정부는 군사회담 정례화와 신뢰구축의 첫 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측도 주한미군 재배치 등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속에 군사 대화 통로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현준/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 유화적인 온화한 분위기를 풍김으로써 앞으로 북·일 수교라던가 북·미 관계 개선에 어떤 좋은 위치를 점할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있지 않은가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어렵게 열렸던 국방장관회담이 갑자기 중단된 전례도 있는 만큼 단 한차례 만난 것 만으로 성급한 기대를 가져서는 안된다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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