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 외국인 5명 체포
<앵커>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일본 안에 조직을 만들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경찰이 이와관련된
외국인 다섯
명을 붙잡았는데 이 중 한명은 우리나라를 거쳐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쿄 이승열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일본 수사 당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독일에서 체포된 '듀몬'이란
이름의 프랑스 국적을 가진 한 남자가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간부로 밝혀졌고 일본에도 모두 네차례 잠입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후 일본 경찰은 듀몬이 접촉한 사람들의 신원 파악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오늘(26일) 10여 군데에
대해 일제 수색을 벌였고 이 가운데 외국인 다섯명을 출입국 관리법 위반 등으로 전격 체포했습니다.
체포된 이들은 대부분 이슬람계였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한 방글라데시인은 듀몬과 수시로 통화를 하는
등 접촉이 빈번했고 사무실도 요코스카 미군기지 코앞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뿐만아니라 또 한 명의 외국인은 지난 97년 한국을 통해 불법 입국한 것으로 드러나 한국에서의 활동 여부도 의심되고 있습니다.
[호소다/일본
관방장관 : 수사 결과 예상대로 알카에다 관계자가 입국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을 전후로 테러 위협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그 행동계획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첫 사례여서 일본 열도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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