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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엔진 출력 뻥튀기에 시민단체 집단소송

노흥석

입력 : 2004.05.25 19:09|수정 : 2004.05.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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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금 타고다니시는 자동차, 표시된 엔진 출력만 믿고 마구 달리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엔진 출력을 과장해서 팔아온 사실이 드러나 시민단체가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나온 EF 소나타입니다.

자동차 등록증에는 배기량 1997cc에 엔진출력이 147마력이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 검사 결과를 보면 실제 엔진출력은 133마력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현대,기아, 대우자동차 3사는 2000년말 건설교통부의 시정명령이 있기까지 27개 차종의 엔진 최고출력을 부풀려 표시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민단체는 이에따라,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동차 3사를 고발하고 집단 소송에 참여할 소비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만 4백만명에 이르고 예상 배상액도 최소 천억원을 넘는다는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임기상/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본부 대표 : 소비자들은 부풀려진 자동차의 출력을 부풀려진 금액으로 주고 샀기 때문에 그만큼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것이고 미국에서도 보상했듯이 국내 소비자들도 요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업계측은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 : 우리나라는 자동차 형식승인 제도 하에 모두 이루어졌기 때문에 소비자에 대한 모든 조치는 완료된 상태입니다.]

현대 자동차는 미국에서도 엔진 출력을 과대 표시했다가 집단소송을 당해 85만여명에게 1인당 최고 225달러씩 물어주기로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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