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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중고차 경기도 '꽁꽁'

우상욱

입력 : 2004.05.25 18:48|수정 : 2004.05.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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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불황기에 오히려 호황을 누린다는 중고차 시장, 하지만 이런 업계상식도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중고차 시장도 두 손든 상태입니다.

우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고차 시장입니다.

보시다시피 새주인을 찾는 차들로 만여평에 이르는 시장에 빈자리가 없습니다.

매물은 쏟아지는데 찾는 손님은 없어 재고만 쌓이는 것입니다.

[이석호/중고차 판매업자 : 경차나 RV차는 문의가 많이 오는 반면에 대형차들은 거의 문의가 없습니다.]

서울의 경우 3월까지 조금씩 늘던 중고차 판매대수는 유가 급등이 본격화된 지난달에는 전달의 25% 수준으로 뚝 떨어졌고 이달에는 더욱 상황이 악화됐습니다.

이에따라, 중고차 값은 가장 인기가 있는 2000년식 아반떼가 지난해에 비해 2백만원, 소나타 2000cc는 3백만원이나 급락했습니다.

이렇게 중고차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대전, 수원 등 지방 중고차 매매업체 가운데 못견디고 문을 닫는 곳이 올들어 수십곳이 넘습니다.

[황기하/중고차 판매직원 : 거래가 많이 안되다 보니까 일단 그만하고 다른 것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상사를 하다가 저처럼 딜러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

극심한 경기 불황에 고유가까지 겹치면서, 새차는 고사하고 중고차마저 구입을 포기하는 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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