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등교길 횡단보도 앞에 서있던 초등학생들이 날벼락 같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대형 화물차가 비탈길을 내려가면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인도를 덮치면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것은 오늘(24일) 아침 8시 10분쯤,
비탈길을 내려가던 11톤 화물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2명을 덮쳤습니다.
사고 화물차는 계속 돌진하면서 승용차 넉 대와 잇달아 부딪치다가 길 건너편 가게를 들이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민슬기/부상학생 : 신호등 건너려고 하는 데, 차가 갑자기 와서 저랑 승용차랑 같이 가게 안으로 유리창 깨지면서 같이 들어갔어요 .]
이 사고로 초등학교 6학년 강 모 군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함께 길을 건너던 초등학생들과 운전자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현장의 횡단보도는 평소 어린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인데다 차량 통행이 많고 내리막길이어서 평소 사고 위험이 많았습니다.
[신예진/초등학교 4학년 : 초록불인데도 빠르게 막 그냥 지나가고 그래서 무서웠어요.]
[학부모 : 아우, 진짜 여기서 애들 학교 못보내요. 매년 다치고 사고 나고...]
과속방지턱이 없어 쉽게 속도가 붙기 때문에 횡단보도 앞에서도 멈추기가 어렵습니다.
[김모
씨/사고 화물차 운전자 : 내리막에서 미리 브레이크 밟았는데 안 듣더라고요. 기어
중립, 저속으로 들어서 기어변속하려는데 또 안돼서 당황하다 그냥 사고가 난거예요.
]
경찰은 일단 사고 차량 감식을 국과수에 의뢰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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