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본 순시선이 우리 어선을 향해 최루탄 수십발을 마구 쏘고 던져서 선장이 크게 다쳤습니다.
아무런 공격 태세도 취하지 않은 민간인들을 30분 넘게 집중 공격했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송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공격을 받은 통발 어선 풍운호입니다.
어선 곳곳에는 지금도 최루탄과 형광탄의 흔적, 그리고 매캐한 냄새가 배어 있습니다.
조타실에 남아있는 핏자국과 불에 탄 흔적이 긴박했던 당시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김영곤/풍운호
선원
: (최루탄을) 쏘고 던지니까,안에 들어가 있었다. (몇발이나 쐈나요?) 60발 정도...]
풍운호는 오늘(24일) 오전 7시 경남 거제시 남쪽 40마일 해상의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 부근에서 조업하다 공격을 받았습니다.
일본 순시선은 "풍운호가 경제수역을 침범했다"며 정선 명령을 내렸다가 불응하자 불과 2,30미터 거리에서, 다짜고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일본 순시선은 빨간 형광탄은 손으로 던지고, 노란색 사과탄은 총으로 쏘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장 45살 최복돌씨가 최루탄에 눈을 맞아, 머리가 터지고 왼쪽눈이 튀어나오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김명규/기관장
:
선장이 피묻은 손수건을 보여주며 다쳤다고 소리치자 순시선이 물러났습니다.]
선장 최씨는 해경 헬기로 부산대학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실명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근/부산대학병원
응급실 의사 : 눈썹 주위가 찢어졌고 (이마쪽에는) 이물질이 박혀있고, 눈쪽은 아직 모르겠어요.]
해경은 풍운호가 있는 홍도해역으로 경비정을 보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