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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자씨, 남편 대신 '알토란' 130억원 납부

신승이

입력 : 2004.05.24 19:13|수정 : 2004.05.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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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눈물을 흘리며 아까워했다는 '알토란 같은 돈'을 남편 전두환씨를 대신해 나라에 냈습니다. 하지만 천 6백억원이 넘은 나머지 전씨 비자금의 행방은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순자씨가 남편을 대신해 검찰에 납부한 추징금은 모두 130억원.

채권이 102억원, 현금과 수표가 28억원입니다.

지난 11일 검찰 조사 때 '알토란 같은 재산'이라며 눈물까지 흘렸다는 돈입니다.

검찰은 이씨가 이번주 안에 70억원을 추가로 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씨가 약속대로 대납을 마친다면 국고에 환수되는 전씨의 비자금은 모두 532억여원.

전씨가 납부하거나 경매를 통해 환수한 332억원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추징 선고액인 2,205억원 가운데 75%에 해당하는 1,672억여원은 아직도 오리 무중입니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팀을 보강해 광범위한 추적 작업에 나섰지만 결국 돈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복잡한 돈세탁 과정을 거친데다 일부는 해외에 은닉됐을 가능성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전씨의 비자금 가운데 20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드러난 처남 이창석씨를 소환 조사하는 등 막판 조사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러나 당사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소환 계획이 없다고 밝혀 추가 비자금 발견이 사실상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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