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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근무요원 말뿐인 '구타 근절'

최희진

입력 : 2004.05.2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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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에서 근무하는 한 공익근무요원이 선임자에게 심하게 맞아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군대에서 구타는 없어졌다고 하는데 말뿐인 구타근절, 최희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8일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 공익근무요원으로 배치받은 22살 안모씨.

안씨는 근무지에 배치받은지 불과 나흘만인 지난 12일 선임자로부터 폭행을 당해 코뼈가 부러졌습니다.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목소리가 작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안모씨 : 부당한 얼차려는 못받겠다고 했더니 갑자기 앉아있다 일어나면서 저를 주먹하고 무릎하고 발로 몸 전체를 막 때리는 거예요.]

[동료 공익근무요원 : 인사를 크게하라고 시킨 적은 있어요. 근데 그 아이가 인사를 크게 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거예요.]

공익근무요원들을 감독해야 할 역무원들은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일 뿐이라며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길철/담당 역무원 : 얼차레 같은 건 전혀 없습니다. 가족같이 잘 지냈고...]

안씨는 결국 구타를 당한 자신의 얼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부당함을 호소했고,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안씨 어머니 : 우리 아이 하나로서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공익요원들이 많잖아요. 그 내에서 이런 일이 있다는 건 말도 안되죠.]

안씨는 선임요원을 폭행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선임요원도 실랑이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자신도 맞았다며 안씨를 경찰에 맞고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