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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덕수궁 돌담길 옆의 수 십년된 가로수들이 말라 죽었습니다. 겨울철 제설작업을 하면서 염화칼슘을 너무 많이 뿌려 생긴 일이라고 합니다.
기동취재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밤중에 서울 덕수궁 돌담길의 가로수들이 뿌리째 뽑히고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거의 말라죽은 30여그루가 경기도 남양주시의 양묘장으로 보내졌습니다.
왜 이런일이 일어났을까.
서울 시청앞에서 신문로에 이르는 이른바 덕수궁 돌담길 2백미터에 이르는 거리에 심어진 가로수 102그루가운데 50여그루가 심각한 중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금만 힘을 줬는데도 맥없이 부러질 정도로 나무는 완전히 말라버렸습니다.
대부분 20년 안팎의 느티나무와 살구나무로 지난 97년 서울시가 모두 7억6천만원이나 들여 심은 것들입니다.
[시민
: 오래간만에 나왔는데 나무들이 말라있어서 굉장히 보기 안좋네요. 서울시에서 이런
세심한 부분까지 다 관리를 해서 정말 이런 나무도 살리는게 좋지 않을까요]
서울시가 수목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조사한 결과 가로수들의 고사원인은 염화칼슘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해 겨울 폭설이 내린뒤 제설작업을 하면서 뿌린 염화칼슘이 땅속으로 스며들었습니다.
가로수 뿌리보다 주변 염분 농도가 높아졌고 결국 뿌리가 수분을 흡수하는 것을 막아버렸습니다.
실제로 이곳의 토양산도는 7~7.6으로 보통땅의 산도 5.5~6 보다 알카리성이 백
배나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성주한 박사/국립산림과학원 :
겨울철의 제설작업으로 인한 염화칼슘의 축적과 최근의 이상기온, 그런 것에 의한 수분 스트레스 복합적인 영향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눈을 다 쓸어내기도 어렵고 그게 결빙이 되면 염화 칼슘을 뿌릴수 밖에 없죠]
서울시 당국이 뒤늦게 부랴부랴 나무를 뽑아 양묘장으로 옮겨 살려보겠다고 했지만 이미 죽은 나무가 다시 살아나기는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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