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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상대 은행원 사칭 파렴치범 검거

김범주

입력 : 2004.05.1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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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 업무를 보는 노인들을 상대로 은행원인 것처럼 속이고 돈을 가로챈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시의 한 은행 지점. 순서를 기다리는 69살 김모 할머니를 한 남자가 뒤에서 유심히 살펴봅니다.

돈을 찾는 것을 확인한 이 남자는 먼저 자리를 뜬 뒤, 밖에서 할머니를 붙잡고 자신을 은행 직원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김모씨/피해자 : 통장에 이자가 붙었다고 17만원을 주면서 (자기) 차에다 집어 넣고 도장다오, 통장다오.]

이 남자는 은행으로 돌아와서 이렇게 얻은 통장을 들이밀고 남아있는 예금액 590만원을 모두 뽑아서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43살 이모씨는 이런 수법으로 전국을 돌며 노인 열명이 푼푼이 모은 돈, 4천 5백만원을 가로챘습니다.

[이모씨/피의자 : 옷을 은행직원처럼 입고 갔습니다. 통장에 이자를 넣어드릴테니까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그랬습니다.]

이씨는 또 시장에서 경비원 옷을 구해 입고 노인들을 속이기도 했습니다.

이씨는 이 돈을 유흥비로 쓰다가 돈이 떨어질 때마다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인들은 허탈할 뿐입니다.

[난 그거 찾아야지 못찾으면 죽어. 그거 찾아줘야돼.]

경찰은 이씨에게 당한 노인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