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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일부 읍면 돈 걷어 체육대회

하현종

입력 : 2004.05.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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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원금을 줬는데도, 업체와 주민들에게 수억원을 걷어 체육 대회를 치른 자치 단체들이 있어, 경찰이 전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울며 겨자먹은 사람들 심정, 알고 뛰었는 지 궁금합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열린 '파주시민 체육대회'.

이 대회에는 파주 관내 13개 읍면 시민들이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참가 읍면 가운데 교하읍 등 7개 읍면사무소 체육회는 대회 경비를 마련한다며 관내 업체들로부터 돈을 걷었습니다.

체육회는 관내 기업체와 지역유지들에게 대회 초청장을 보냈고, 초청장을 받은 업체와 유지들은 3백만원에서 5백만원의 돈을 찬조금 명목으로 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업체 관계자 : 관내 업체마다 다 보냈다는 것은 들었다. 직접적으로는 이야기 안했지만 아마 줬을 것이다.]

심지어 마을 이장을 통해 주민들로부터 돈을 걷기도 했습니다.

[마을 이장 : 조금씩 걷어서 보태서 체육대회 치른 것이다.]

이렇게 걷은 돈이 7개 읍사무소에서 모두 2억원.

대회에 앞서 파주시청측은 읍면 사무소에 2천만원씩을 지급하고 찬조금을 걷지말라는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그러나 읍면 사무소들은 2천만원으로는 턱도 없다며, 시청측의 지시를 무시했습니다.

[읍 체육회 관계자 : 다 우리 읍이 잘되자고 하는 일이니까 안 그러면 대회를 치를 수가 없습니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뇌물수수나 직권남용 혐의가 드러날 경우 전원 사법 처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