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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가짜표 팔아 10억원 챙겨

김범주

입력 : 2004.05.1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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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 대공원의 매표 담당 공무원과 매표원들이 가짜 표를 팔았습니다. 무려 4년 간 수십만장을 찍어서 10억원 이상을 챙겼다는데,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너무 오래 맡겼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공원의 입장권을 만드는데 쓰는 인쇄용 필름 원판입니다.

지난 99년 서울대공원의 매표담당 직원이었던 7급 공무원 강모씨는 이 원판을 몰래 빼돌려 인쇄소에서 가짜표를 찍었습니다.

여기에 일련번호까지 순서대로 박아 넣어서 진짜표와 똑같이 만들었습니다.

강씨는 이 표를 팔아 수익을 반반씩 나누기로 하고 매표원 38살 정모씨 등 3명을 끌어들였습니다.

이들은 4년동안 이렇게 가짜표 수십만장을 팔아서 10억원이 넘는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관람객이 수만명씩 오는 봄가을 주말에는 결산작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노려서 이때 집중적으로 하루에 천장 이상 표를 팔았습니다.

[정모 씨/매표원 : 제가 금고에서 받아온 표만 결산처리하고, 따로 돈을 챙겼기 때문에 서류상으로는 가짜표는 남기지 않았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 된 서울대공원측은 뒤늦게 방비에 나섰습니다.

[공원관계자 : 앞으로 전산화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이런 일은 안생기겠죠.]

경찰은 정씨 등 매표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강씨를 수배하는 한편, 또 다른 공범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