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준 용돈 30만원 잃었다고 노모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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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버이 날을 하루 앞두고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60대 할머니가 자식들이 준 용돈을 잃어버렸다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살하기
전 할머니는 하루 종일 '그 돈이 어떤 돈인데'라며 자책했다고 합니다.
광주방송 정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곡성에 사는 62살 김모 할머니는 지난 5일 오후 3시쯤, 창고에서 극약을 마신 채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하루만에 숨졌습니다.
김 할머니는 이날 오전 읍내 시장에 다녀오던 길에 지갑을 잃어버려 이를 심하게 자책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갑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사위가 준 10만원 등 그동안 자식들이 준 용돈을 한푼 두푼 소중히 모아온 30만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이웃주민 :
한푼 두푼 자식들이 준 돈을 모아왔는데 그걸 잃어버렸다고 하더라고요.]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찾을 길이 없자 김 할머니는 낙심한 끝에, 자신을 달래던 남편이 잠들자 스스로
극약을 마신 것으로 보입니다.
91살의 시어머니는 평소 자신을 극진히 모셔 왔던 며느리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어머니(91) :
며느리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소.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그렇게 가버려야 되겠어요.]
김 할머니는 자식들의 효도를 챙기지 못했다며 자책하다 어버이 날을 이틀 앞두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셈입니다.
하지만 김 할머니가 애타게 찾던 지갑은 이웃 주민이 발견해 되돌려줘 영안실을 지키는 가족들의 슬픔을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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