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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3남매 방치했던 아버지 자수…"부부싸움 때문"

이대욱

입력 : 2004.05.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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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 3남매만 집에 버려두고 가출한 부부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어젯(4일)밤 경찰에 자수를 했는데, 가출 이유는 부부싸움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대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어난 지 15달 된 이모군 등 어린 3남매만 남겨져 있던 원룸입니다.

대소변과 음식물쓰레기로 뒤범벅돼있습니다.

화장실에는 옷가지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우유통에서는 상한 우유가 쏟아집니다.

막내는 귀에서 시작된 상처가 곪아 얼굴로까지 번졌습니다.

이런 곳에 아이들만 버려뒀던 아버지 24살 이모씨가 어젯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씨는 아이들을 비참하게 방치한 이유가 다름아닌 '부부싸움 뒤 이어진 가출' 때문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모씨/아버지 : 그냥 둘이 싸워서 내가 나와있는 상황이었죠. 일단은 제가 잘못한 거죠. 같이 있었어야 되는데.]

이씨는 또 아이들이 발견되기 너 댓 시간 전까지만 해도 부인 윤모씨가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모씨/아버지 : (아이를)방치시키고 그런 것은 아니고, (아내가) 잠깐 나갔던 사이에 그렇게 된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남편이 가출한 뒤 부인도 집을 나왔고, 정황상 최소한 이틀 이상 아이들만 남겨졌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입건하는 한편 부인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