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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자 관리 엉망

이성철

입력 : 2004.05.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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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용불량자에 대한 금융기관의 관리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신용불량자 136명이 주민등록번호를 바꿔서 대출을 받았습니다.

보도에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원의 예비감사 결과 주민등록번호를 바꿔 대출을 받은 신용불량자는 2002년 이후 136명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대출받은 금액은 35억원에 달합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신용불량자들이 주민등록증을 말소하거나 주민등록번호를 허위 기재하는 수법으로 대출을 받았고, 은행들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을 대상으로 신용평가 시스템 운영실태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사원은 또 은행들이 신용도가 낮은 기업체의 신용도를 인위적으로 높이는 수법으로 무리한 대출을 해준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산업은행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해 성장가능성 등 항목의 점수를 높여주는 방법으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해 7억 9천만원을 대출해 줬으나 부도로 5억여원의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기업은행의 경우 신용등급을 높게 매긴 업체가 낮은 신용등급의 업체보다 오히려 부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신용등급 판정에 문제가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