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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절도단 기승…어민들만 발 '동동'

이강

입력 : 2004.05.0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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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남해안 어민들이 전복 도둑들 때문에, 속을 태두고 있습니다. 애써 길러도 무려 3분의2가 도둑질을 당한다고 어민들은 하소연합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고성군의 전복 양식장, 밤 늦은 시간인데도 탐조등 불빛이 양식장 구석구석을 비춥니다.

한쪽에는 감시초소까지 만들어 놨습니다.

[구명회/경남 고성군 삼산면 : 하두 도둑들이 설치기 때문에 안 자고 안 지키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키고 (여기서)자고 해도 다 막질 못합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바다의 전복 도둑, 해적들 때문입니다.

2,3년씩 된 전복 어장을 덮쳐 바다 속에서 전복을 싹쓰리 하기 일쑤입니다.

[김성용/경남 고성군 와도읍 : 줄잡아 일주일에 두세번은 옵니다, 무조건. 육지같은 경우는 피해액이 추산되는데 바다는 전혀 추산을 할 수 없어요.]

이렇게 피해가 심한 이유는 전복이 도매가격으로 1킬로그램에 십만원이 넘는 비싼값에 팔리기 때문입니다.

해적들은 대형 잠수장비에, 고성능 모터보트까지 갖추고 있어서 검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해경 관계자 : 검거 어렵죠. (절도선박의) 속도도 빠르고 육상이 아니라 바다 잖습니까. 한정된 범위내에서 순찰을 돌고 이런거죠.]

해적들이 훔쳐가는 전복은 어림잡아 연간 수십억원어치에 이릅니다.

[잠수기선 조합 관계자 : 많죠. 3분의 1은 우리가 공급하지만 3분의 2는 그사람들이 (절도단이) 공급하는 걸로 보면 됩니다.]

해마다 거듭되는 태풍과 적조에 시달려온 어민들, 날뛰는 해적 때문에 이젠 밤잠까지 설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