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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국군포로 "뼈라도 고향 땅에.."

김우식

입력 : 2004.04.3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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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 국군포로의 유골이 반세기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의 살아 생전 소원을 들어드리겠다는 일념으로 유골을 품에 안고 탈북을 감행한 딸의 소원도 마침내 이뤄졌습니다.

테마기획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국군포로 아버지의 유골을 안고 북한을 탈출한 백영숙씨.

그야말로 천신만고끝에 아버지가 살아 생전 그토록 그리던 조국 땅을 밟았습니다.

[백영숙/백종규씨 딸 : 고향으로 오시는 것이 평생 소원이셨는데 아버지 평생 소원 이뤄드려 너무 기쁩니다.]

그동안의 고생과 감격에 백씨는 하염없는 눈물을 흘립니다.

[백영숙 :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남의 삼촌은 사선을 넘어 온 조카의 손을 놓지 않습니다.

[백청장/백종규씨의 남측 동생 : 얼마나 고생이 많았냐.]

[백영숙 : 아버지 살아서 돌아오셨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6.25 때 포로가 된 백종규씨는 함경북도 탄광에서 광부로 일하다 7년전 숨졌습니다.

[백영숙 : 폐병으로 피를 토하며 숨지신 걸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습니다.]

고향 땅에 묻어달라는 아버지의 한 가지 유언, 그 유언을 이루려 백씨는 유골을 안고 탈북을 합니다.

그러나 중국을 떠돌다 두 차례나 강제북송되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그 와중에 아들, 딸과도 생이별을 해야 했습니다.

마침내 아버지의 소원을 이룬 백씨는 모처럼 환하게 웃습니다.

[백영숙 : 제 소원은 다 이뤄졌어요. 아버지를 고향에 모셔 왔으니까요.]

백씨 유골은 유전자 감식을 통해 국군포로로 최종 확인되면 대전 현충원이나 고향인 경북 청도에 안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