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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추기경, "또 다른 폭력으로 이라크 악순환"

김수현

입력 : 2004.04.29 07:19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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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수환 추기경이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는 이라크 상황과 관련해, 미국이 폭력에 또다른 폭력으로 대응해 악의 순환을 초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수환 추기경은 어제(28일)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미국이 테러에 대한 보복을 명분으로 이라크를 공격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 폭력 문제 해결을 폭력으로 하겠다는 것은 악의 순환을 부릅니다.부시 대통령은 그 때문에 점점 수렁에 빠져들었습니다.]

김 추기경은 또 이라크 추가 파병은 반드시 평화 재건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현재 이라크 상황이 불안한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 상황이 그러면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시죠?) 정부에서 신중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 추기경은 지도자들이 가장 갖춰야 할 덕목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잘 듣는 것이라며, 그래야 우리 사회의 지역, 세대, 계층간의 갈등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 말로만 개혁이다 상생의 정치다 하지 말고 나라 걱정, 민생 걱정 해줬으면 하는 맘이 간절하다.]

김 추기경은 또 자신의 정치적 성향은 고쳐가는 보수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통일 문제에 대해서는 자유 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통일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