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지하철, '유명무실 안전 점검'

유성재

입력 : 2004.04.26 19:15

동영상

<8뉴스>

<앵커>

어제(25일) 서울 지하철 화재사고는 전기부품이 낡아서 일어났습니다. 하루에 지하철 이용객이 얼만데, 하나마나 점검에 아직까지 이런 안전불감증이라니 시민들에겐 공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유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철 승객 : 옛날에 화재사고도 있었고, 역에 사람이 많으면 안전사고 걱정도 되고... ]

어제 낮 휴일 지하철 이용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서울 구의역 선로 화재.

고압선을 따라 흐른 전류에 철골 구조물이 벌겋게 놓았습니다.

문제는 노후된 시설물이었습니다.

사고는 철골 구조물과 고압 전선을 지지하는 절연체인 애자의 연결 볼트가 빠지면서 일어났습니다.

이때문에 천 5백볼트의 고압 전선이 아래로 늘어지면서 철제 기둥에 닿아 불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도자기와 유사한 재질인 애자의 무게는 4.5kg.

서울 지하철의 지상 구간에만 모두 만 2천 여개 가까이 설치돼 있습니다.

한 번 설치하면 20년동안 쓸 수 있기 때문에 일 년에 두 번 점검하면 그만입니다.

화재를 일으켰던 애자는 지하철 공사측이 이미 지난 달 점검을 마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해종/지하철공사과장 : 지난 달에 점검을 했는데, 높이가 7 미터정도로 높은 곳이고 밤에 작업을 해서 미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애자는 서울 지하철 지상 구간에만 만 2천 여개나 설치돼 있습니다.

대형 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일 년에 두 번 이상 점검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같은 형식적인 검사로는 같은 사고가 또다시 되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