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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 축의금, "눈 뜨고도 당했다"

(대구방송) 김용우

입력 : 2004.04.26 07:11

하객 가장해 축의금 가로챈 일당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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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결혼철이죠. 축의금 관리 잘하셔야겠습니다. 결혼식 하객을 가장해 축의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대구방송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식이 열리고 있는 대구의 한 예식장입니다.

두 남자가 혼주 옆을 지나 축의금 접수대 앞에 다가섭니다.

이중 한 명이 하객의 봉투를 잽싸게 받아들고 확인을 하는척 하다 접수대에 올려놓습니다.

빈 봉투를 찾는가 싶더니 또다른 남자가 말을 건네자 축의금을 챙겨 다급히 사라집니다.

경찰은 이같은 수법으로 대구와 서울 등지에서 지금까지 5억원을 가로챈 46살 허모씨 등 3개 조직 16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혼잡한 시간대에 주로 두텁거나 1호 봉투에 넣은 단체 하객들의 축의금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허모씨/피의자 : 축의금을 많이 들고오기 때문에 표시가 납니다. 바람잡이가 주위를 분산시킨 뒤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또 사전에 유명인사 자녀들의 결혼식 정보를 주고받으며 축의금을 훔쳤습니다.

[정재보/대구 북부경찰서 : 축의금을 가로채는 범인의 뒤를 봐주거나 사전정보를 주고 상납을 받으며 조직적으로 활동한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범인을 검거하게 된 것입니다. ]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달아난 54살 정모씨 등 5명을 쫓고 있습니다.